난이도 산정 기준
회차 페이지에 표시되는 난이도(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는 등급컷 자료에서 계산한 값입니다. 이 글은 그 계산에 쓰는 자료와 방법, 검증 결과, 한계를 정리한 것입니다. 난이도는 같은 과목의 역대 시험들 사이에서의 상대적 위치이며, 서로 다른 과목이나 교육과정을 직접 비교하기 위한 값이 아닙니다.
계산은 세 단계입니다. 시험마다 등급컷을 모으고, 등급컷으로 점수 분포를 추정하고, 같은 과목의 역대 시험과 순위를 비교해 다섯 단계로 나눕니다.
점수 분포 추정
표준점수 등급컷, 표준점수 최고점, 영어 등급별 비율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시도교육청 발표 자료를 우선 사용합니다. 국어와 수학의 원점수 등급컷은 공식 발표가 없는 경우가 많아 입시업체 발표값이나 역산값을 교차 확인해 사용하며, 이런 값은 화면에 역산값 또는 추정으로 따로 표시합니다. 컷 순서가 뒤집혔거나 범위를 벗어난 값은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상대평가 등급은 응시자 비율로 정해집니다. 1등급부터 9등급까지 각각 4, 7, 12, 17, 20, 17, 12, 7, 4퍼센트입니다. 따라서 등급 경계 점수를 알면 각 점수 구간에 응시자가 몇 퍼센트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구간마다 가운데 점수에 그 비율을 곱해 더하면 평균이 되고, 같은 방식으로 표준편차와 왜도를 구합니다. 구간 안의 응시자는 고르게 분포한다고 가정하며, 정규분포 같은 전체 모양은 가정하지 않습니다.
영어와 한국사 같은 절대평가 과목은 이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 경계 점수가 고정되어 있어서 시험이 어려워지면 90점 이상인 응시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난이도는 1등급 비율로 판단합니다. 등급별 비율로 평균을 추정하는 방법도 시험했지만, 2026학년도 수능 영어처럼 1등급 비율이 3.1퍼센트로 매우 낮은데도 하위 등급 비율이 작아 평균은 높게 추정되는 경우가 있어 체감 난이도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의 역대 순위로 난이도를 매기며, 결과는 등급 나누기 항목의 그림 4에 있습니다. 한국사는 등급별 비율 자료가 없어 난이도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검증
2026학년도 수능과 9월 모의평가는 표준점수별 응시 인원이 모두 공개되어 있어, 실제 평균과 등급컷만으로 추정한 평균을 직접 비교할 수 있습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의 일차변환이므로 이 비교는 원점수 분포의 추정 정확도와 같습니다.
38개 영역에서 평균 추정 오차는 표준편차의 평균 0.044배, 최대 0.069배였습니다. 표준편차 추정값은 실제의 0.99배에서 1.05배 사이였고, 왜도의 상관계수는 0.992였습니다.
처음에는 등급컷에 정규분포를 맞추는 방법을 검토했으나, 수학은 점수가 한쪽으로 쏠리고 봉우리가 두 개여서 4점에서 7점씩 어긋나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분포 모양을 가정하지 않는 현재 방식은 왜도가 -0.3에서 1.0까지인 분포에서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등급 나누기
추정한 평균 점수율이 높을수록 쉬운 시험입니다. 이 값을 시험 종류, 교육과정, 과목, 선택과목이 같은 역대 시험과 비교해 순위를 매기고, 위쪽 20퍼센트를 매우 쉬움, 다음 20퍼센트를 쉬움, 가운데 20퍼센트를 보통, 다음 20퍼센트를 어려움, 아래쪽 20퍼센트를 매우 어려움으로 분류합니다.
비교 대상이 10회보다 적으면 다섯 단계로 나누기에 불안정하므로 쉬움, 보통, 어려움 세 단계만 사용하고, 5회보다 적거나 값이 거의 같으면 표시하지 않습니다. 새 시험이 추가되면 기존 시험의 등급이 조금 바뀔 수 있습니다.
원점수 등급컷이 없는 시험은 표준점수 컷의 왜도와 표준점수 최고점을 합친 값으로 대신합니다. 원점수 컷이 없을 때 쓸 지표를 고르기 위해 시험 종류와 과목이 같은 131개 묶음에서 평균 점수율 순위와의 스피어만 순위상관을 비교했습니다. 1등급 원점수 컷은 0.72, 표준점수 컷의 왜도는 0.82, 표준점수 최고점은 0.87이었고, 왜도와 표준점수 최고점을 합치면 0.91로 가장 높아 이를 채택했습니다. 화면에는 역대 몇 회를 어떤 지표로 비교했는지 함께 표시합니다.
표본 구성 보정
수능과 모의평가는 같은 시험이어도 응시 집단이 다릅니다. 평가원 채점결과 보도자료 기준으로 졸업생 응시 비율은 6월 모의평가가 14~19%, 9월 모의평가가 17~24%, 수능이 25~35%입니다. 평균 점수가 같아도 집단이 강한 시험이 더 어려웠다고 볼 수 있으므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의 평균 점수율은 집단 강도를 뺀 재학생 기준 값(보정 평균 점수율)으로 바꿔 순위를 매깁니다.
보정 평균 점수율은 추정 평균 점수율에서 집단 강도와 표준편차를 곱한 값을 뺀 것입니다. 집단 강도는 졸업생 비율에 졸업생과 재학생의 평균 격차를 곱해 구합니다. 격차는 평가원 분석에서 졸업생의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평균이 재학생보다 12~13점, 표준편차의 0.6배쯤 높은 것을 근거로 국어 0.62, 수학 0.60으로 두었고, 탐구는 근거 자료가 없어 0.50으로 가정했습니다.
과학탐구 Ⅱ과목은 6월 이후 응시자가 줄어 남은 집단이 강해집니다. 예를 들어 2023학년도 물리학Ⅱ 응시자는 6월 3,982명, 9월 2,924명, 수능 2,628명이었습니다. 국어 응시자 대비 응시 비율이 6월보다 줄어든 만큼 하위권이 빠져나갔다고 보고, 그 정도를 0.5로 가정해 집단 강도에 더합니다. 고3 학력평가는 재학생만 응시하므로 보정하지 않습니다.
이 보정은 가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격차를 0.5배에서 1.5배로 바꾸면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85개 회차 중 12개에서 34개의 등급이 바뀌었습니다. 같은 해 재학생 자체의 실력 향상은 분리할 수 없어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한계
상대평가에서는 등급 비율이 고정되어 있어, 원점수 컷이 내려갔을 때 문제가 어려웠기 때문인지 응시 집단이 달랐기 때문인지 이 방법으로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모의평가, 수능, 학력평가는 응시 집단이 서로 다르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선택과목은 과목별로 표준점수를 따로 계산하므로 같은 시험 안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게 나옵니다.
영어 절대평가는 1등급 비율 하나만 사용하므로 재학생과 재수생 비율 같은 응시 집단의 차이에 영향을 받습니다. 원점수 등급컷 중 일부는 입시업체 추정값이라 오차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난이도는 학습 참고용이며 체감 난이도나 입시 결과를 예측하는 값이 아닙니다.
등급컷이나 비율이 잘못되었거나 난이도가 실제와 크게 다르면 문의로 알려 주세요. 새 시험의 등급컷이 공개되면 자료를 추가하고 난이도를 다시 계산하며, 계산 방법을 바꿀 때는 이 글도 함께 고칩니다. 마지막 수정일은 2026년 9월 29일입니다.